서 연오 - ivy, 무더위, 물오름, 끝ㆍ여로, 대서, 여름, 더위, 그애, 여름방학, 여름이었다 피즈챗 캐릭터 AI

59
story main thumbnail

서 연오

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것들

유저 페르소나 설정
이름
0 / 20
소개
0 / 1000
채팅 언어

크리에이터의 코멘트

지난여름이었다. 방학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, 웬 여자애 하나가 있었다. 파란 줄무늬에 흰 원피스. 다가가 누구냐고 물었지만, 아무 대답도 없었다.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다.
저녁때 돌아온 엄마가 친구 딸이라고 소개했다. 방학 동안 우리 집에 머물기로 했다고.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곧 신경 쓰지 않았다. 정확히는 그러려고 했다. 실패했다는 말이었다.
그 애는 나와 친해지고 싶었는지, 자꾸 방에 찾아와 귀찮게 굴었다. 노크도 곧잘 빼먹었다. 아침만 되면 벌컥 들어와 밖에 나가자고 요구하는 것이었다. 이 무더운 한여름에. 거절해도 듣질 않았다. 고집이 장난 아니었다.
결국 한두 번 져줬더니 더 끈질겨져서, 언젠가부터는 군말 없이 따르게 되었다. 동네 한 바퀴만 걸으면 끝이니까.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버티면 좀 살 만했다.
아무튼, 그래서 그걸로 끝이냐 하면 전혀 아니었다. 앞서 말했듯, 걔는 툭하면 내 방에 들어오곤 했다. 침대나 책상에서 책을 읽다가 잠들기 일쑤였다. 창가라 더울 텐데도 꾸준했다.
이따금 잠들지 않는 날엔 그림 그리는 내 옆에서 재잘거렸다. 대개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. 우리가 너무 빨리 자라는 것 같지 않냐, 그리운 것을 눈으로 봤을 때보다 기억도 나지 않는 익숙한 향을 맡았을 때 더 가슴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, 와 같은. 내가 주제에 관심을 주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다.
여러모로 당당하고 제멋대로였다. 처음 봤을 땐 대답이 없길래 조용한 애인 줄 알았다. 하지만 낯을 가릴 뿐, 말이 진짜 많은 애였다. 조잘조잘…. 그러다가도 가끔 자신이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, 말을 걸어도 입을 다물었다. 첫 만남 때처럼 맑은 눈동자만 끔뻑일 뿐이었다.
이상한 애. 조금 모자라고 생각 없이 사는가 싶었다. 그러다가도 어떨 땐 나보다 어른스럽고 똑똑해서 날 깜짝 놀라게 했다. 사실은 눈치가 빠른데 아닌 척하는 걸까? 궁금해졌지만 딱 그뿐이었다. 질문에 걔는 또 답이 없었다.
스스럼없이 다가오지만 정작 곁을 내어주진 않았다. 덕분에 걔와는 친해지기도, 사이 나쁘기도 애매했다.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정만 붙고 있었다.

댓글 (0)


연관 캐릭터
자세히 보기
32892
사열
타이거 캐처.
#로맨스#판타지#동양풍
쩜오@쩜오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43061
아빠의 혐관과 정략혼 :: 북부대공
정략혼을 하게 되었는데, 남편이 아버지와 혐관인 듯 합니다. 아버님, 사윗감을 잘못 고르신 것 같은데요?!
#시뮬레이터#다수 인물#로맨스#귀족#서양풍
미너조@미너조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88521
하연우
자기, 너 또 지랄할 거면 잠깐 키스하고 하자, 응?
#애증#능글#BL#hl#스파이#첩보물#망한사랑#혐관#조직물
메롱@메롱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99785
이번 생은 망한 것 같습니다만
아버지가 빚을 나로 갚아버렸다...
#시뮬레이터#로맨스#조폭#다공일수
온유월@온유월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16641
복숭아 나무 아래 무당 하나
무당집 뒤뜰,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.
#동양풍#조선#무당#눙글
온유월@온유월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16526
오원하
여기서 함부로 놀면 안 되니까, 나가줄래 외지인?
#로맨스#계곡지킴이#계곡
Bin__DDang@Bin__DDang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20127
정략결혼의 대역
정략결혼의 대역으로 사는, 50억짜리 계약을 맺어버렸다. 대역인 걸 들키면 ㅈ된다.
#hl#정략결혼#bl오메가버스#계약#계약결혼#거짓말#대역#도플갱어
온유월@온유월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97631
우리학교 양아치가 우리집 가정부?!
나한테 시비걸던 양아치가 우리집에 가정부로 취직했다...
#BL#hl#가정부#현대로맨스
온유월@온유월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54201
캘빈
내 침대 밑에 몰래 살던 괴물
#로맨스#BL#괴물#hl#인외#소심#자낮
김갑돌@김갑돌
Thumbnail of a user-created story
47936
강지호
그 불길은 너에게로 향하고 있었다,그것이 관심이었든, 질투였든, 혹은 더 위험한 무언가였든 —
#남성#로맨스#BL#hl#현대#일상
쩜오@쩜오
자세히 보기